서정기.조성식.김정희 3인의 탐조 사진전
새를 동정하는 일은 탐조가 자신을 동정하는 일과 연결된다. 이는 탐조경력의 길고짧음과 무관하게 탐조인들의 심상에 생겨나는 일종의 성찰이다. 눈앞의 새가 누구인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탐조하는 주체인 나는 탐조를 통해 느끼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감상이든 서정이든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격렬히 요동친다. 이번 3인의 시선전은 그런 탐조가의 시선을 드러내고자 기획되었다. 비록 흔히 보게 되는 사진들과 다르게 보이지 않을 지라도, 바라보는 시선과 사유는 다르고 다양하다.